RDA's cherry blossoms
농촌진흥청의 벚꽃, 24 x 33.5 cm, oil on canvas, 2006
아마 근래에 마지막으로 그린 꽃 소재 그림인 듯 싶다. 농촌진흥청에 당시 도서관 남쪽편 경사진 언덕에 제법 오래된 벚꽃 나무들이 때만 되면 눈부시게 만발하여 해마다 이곳을 찾아 스케치를 해왔었다. 또 뒤쪽으로는 항미정이 있어 고즈넉한데 그곳에서는 구도가 잡히질 않아 아쉽게도 늘 이쪽에서 바라보고 그래야만 했다. 벚꽃의 색깔은 어느 때는 살색, 어느 때엔 투명한 회색으로, 또 어느 때에는 대두 빛을 띄어 색깔내기도 참 묘하다. 이 그림은 비록 작으나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그려서 혼자 걸어두고 보아 온 아끼는 그림이다.